北,4자회담 사실상 수락…18일 접촉서 통보 약속

  • 입력 1997년 4월 17일 20시 45분


북한이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韓―美(한―미)양국이 제의한 4자회담 참석을 「사실상」 수락했다. 북한대표단은 16일 뉴욕 유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남북한 미국의 4자회담설명회 후속회의에서 수락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차례 했으며 18일 속개되는 2차 회의에서 긍정적으로 답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국대표단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대표단 단장인 金桂寬(김계관)외교부부부장이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는데 (회의를)한번 갖고 되느냐』며 『18일에 긍정적인 답변을 주겠다』고 밝혀 사실상 4자회담 수락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국대표단의 柳明桓(유명환) 외무부북미국장도 회의가 끝난 뒤 『북한측의 긍정적인 답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1백50만t의 식량 지원을 요구하며 4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한국측이 회의 무용론을 제기하자 후속회의에서 수락의사를 밝히겠다고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한국측에서는 宋永植(송영식)외무부제1차관보가, 미국측에서는 찰스 카트만 동아태담당차관보대행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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