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對北3차 원조액]2차때의 3배…1억2천6백만달러

  • 입력 1997년 4월 5일 20시 21분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 위한 유엔의 3차 원조규모가 모두 1억2천6백여만달러(약 1천1백36억원)인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유엔의 지원액 규모는 지난해 2차때(4천3백60만달러)보다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유엔 인도지원국(DHA)에 따르면 아카시 야스시(明石康)유엔사무차장은 7일 낮(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북 식량지원 규모액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엔이 마련한 대북 지원 규모를 내용별로 보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식량지원이 전체의 75.6%인 9천5백46만9천달러로 가장 많다. 이밖에도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홍수로 황폐화된 농지복구비로 2천96만6천달러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동영양지원 및 의료비로 9백3만2천달러를 책정하고 있다. 유엔산하 기구들의 대북 식량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DHA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 2년간의 잇단 홍수로 더욱 악화됐다고 밝히고 무엇보다 식량지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DHA는 특히 WFP, FAO, UNDP 등이 북한의 현재 식량사정을 조사한 결과 올해도 2백36만t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유엔이 북한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에 호소한 3차 지원 모금기간은 지난 1일부터 98년 3월 말까지 1년간이다. 〈유엔본부〓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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