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한국계은행,국내부도 『불똥』…리보금리 크게 올라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본〓김상철특파원] 한보 삼미 등 국내재벌의 잇따른 부도로 한국계은행의 신인도가 떨어져 독일진출 국내은행들의 해외자금 조달금리가 크게 치솟았다. 또 독일연방 은행감독청은 한국계은행의 부실채권을 파악하는 한편 자금흐름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한국계은행에 대한 감독을 종전보다 강화했다. 독일에 진출한 한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25일 최근 유럽의 금융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 콜시장에서 자금을 빌릴 때 적용하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종전의 0.125∼0.25%보다 크게 오른 0.40∼0.50%의 가산금리를 얹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한보 및 삼미부도에 관련된 한국계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다른 은행보다 더 주고도 자금을 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독일은행들이 최근 한국계은행에 대한 대출을 꺼려 장기대출은 거의 불가능하고 3∼6개월짜리 단기자금을 얻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연방 은행감독청은 최근 한국계은행의 경영상태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 부실채권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한국계은행에서 일하는 독일인 감독관을 통해 현지 조달자금에 대한 흐름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독일진출 한국계은행들은 독일은행법에 따라 한국인 지점장 또는 현지법인장외에 독일인 감독관을 의무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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