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軍警,폭동진압 용병고용 반발 反政시위

  • 입력 1997년 3월 17일 16시 24분


파푸아뉴기니 軍·警은 17일 정부가 부건빌州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외국인 용병을 고용한데 반발, 줄리어스 찬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고 호주 국영 ABC라디오가 보도했다. ABC는 제리 싱기로크 군사령관과 봅 멘타 경찰청장이 이 반란을 주도하고 있으며 싱기로크 사령관은 이날 오전 예하 병력을 수도 포트 모레스비 외곽 기지에 집결시켰다고 말했다. 한 ABC기자는 군인들이 트럭 1대에 타고 정부청사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싱기로크 사령관은 『정부는 용병 회사인 영국의 샌들라인社와 부정거래한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여 그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포트 모레스비와 웨와크에 온 용병들이 억류됐으며 국외로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기로크 사령관과 멘타 청장은 찬 총리의 경질을 요구하기 위해 위와 코로위총독을 만나러 갔으나 코로위 총독은 그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ABC는 전했다. 찬 총리는 용병과 관련, 이미 샌들라인측과 계약이 체결돼 돈이 지불됐고 용병이 국내로 들어와 있다며 부건빌州 폭동 진압을 위해 용병을 이용하지 말라는 국제적 호소를 무시해왔다. 한편 부건빌의 반군 지도자 프랜시스 오나는 이같은 반란 소식에 기쁨을 표시하면서 내전이 종식돼 부건빌의 자치가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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