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동부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투치족 반군은 15일 자이르의 세번째 큰 도시인 키상가니를 점령했다고 한 서방 목격자가 전했다.
반군은 이날 새벽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개시해 정오경 키상가니에 입성했으나자이르정부군이전날 밤도주한탓에총성은들리지 않았다고이목격자는말했다.
한편 반군의 공격으로 공포에 질린 수천명의 르완다 출신 후투족 주민들이 자이르강을 건너 피난길에 올랐다. 유엔 구호 요원들은 『정부군이 퇴각에 앞서 민가에서 물건을 빼앗고 자동차를 훔치는 등 약탈을 자행했다』고 전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반군이 금과 다이아몬드의 산지이자 자이르 강에 접한 전략요충지인 키상가니를 손에 넣음으로써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