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역회사,북한에 독극물 수출

  • 입력 1997년 3월 4일 19시 39분


【동경〓권순활특파원】 일본의 한 무역회사가 북한에 군사용으로 이용될 수 있는 페놀과 수은 등 독극물을 부정수출한 혐의로 일본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일본 효고(兵庫)현 경찰본부는 4일 오사카(大阪)부 사카이(堺)시에 있는 소와(雙和)무역 사무실과 이 회사 사장 자택 등 3곳을 독극물 단속법 위반혐의로 수색, 관련장부를 압수하고 수출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소와무역이 독극물 판매등록을 하지 않은 채 지난 95년 말부터 작년 여름까지 네차례에 걸쳐 페놀 4t과 수은 40t등 3천만엔(약 2억1천만원) 규모의 독극물을 고베(神戶)항을 통해 북한에 부정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페놀은 합성수지나 소독제 제조에 많이 사용되지만 강한 독성을 가진 다이옥신이나 화약의 원료로도 이용된다. 수은도 적외선 감지기 등 군사용 기기에 사용돼 모두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한 독극물이다.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소와무역은 88년에 설립된 회사로 북한측과 무역 대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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