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방사성폐기물 수송 긴장…예정지역 주민 강력반발

  • 입력 1997년 2월 27일 19시 57분


독일의 방사성 폐기물 수송작전을 저지하려는 항의자들과 이를 보호하기 위해 동원된 수만명의 경찰이 수일째 강경히 대치, 수송로 주변과 방사성폐기물 저장소 일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수송작전은 프랑스에서 처리된 방사성 폐기물과 독일 국내 발전소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을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州)고를레벤 지역으로 수송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과 지방당국, 교회 등은 핵폐기물의 수송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3백여명의 반핵항의자들은 26일 수많은 경찰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반대자 설득을 위해 현지로 달려온 안겔라 메르켈 환경장관에게 심한 야유를 퍼부었다. 게르하르트 글로고브스키 니더 작센주 내무장관은 이 수송작전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에서 약 3만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찰병력 동원은 독일에서 지금까지 취해진 최대 규모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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