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가능하다면 테레사수녀-레이건順』…美紙 조사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양(羊)의 복제에 이어 인간 복제가 실현된다면 누구를 복제하는 것이 좋을까.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테레사 수녀를 복제되어야 할 인물 순위 1위로 꼽았다. 테레사 수녀는 25일 밤 11시18분(한국시간 26일 낮 1시18분)까지의 응답자중 1천1백95명으로부터 1위 지명을 받았다. 평생을 병든 자와 가난한 자를 위해 헌신해온 테레사 수녀는 복제하면 할수록 인류에 득이 되는 인물. 2위는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1천4표). 레이건은 지도력보다는 재임당시 「국민을 편안하게 했던 대통령」으로서 오래 기억되고 있기 때문. 더욱이 그는 고령(86세)에 치매증까지 앓고 있어 미국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3위는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4백79표). 선수생활과 사생활에서 그의 성실한 자세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롤 모델이 돼 있다. 이밖에 4위는 영화배우 샤론 스톤(4백45표), 5위는 프로복싱의 살아있는 전설 무하마드 알리(1백85표), 6위는 미 TV 코미디프로 스타 제리 사인펠드(1백62표), 7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대통령(1백59표)이 각각 차지했다. 반대로 복제돼서는 안되는 인물도 있다. 이같은 인물 1위는 미식축구의 영웅이었으나 부인과 그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던 O J 심슨(1천1백72표). 미국인들, 특히 백인은 60% 이상이 지금도 그가 진범이라고 믿고 있다. 그가 1위가 된 것은 그런 「거짓말쟁이」는 다시 태어나서는 안된다는 여론의 반영이라는 것. 복제해서는 안되는 인물 2위의 「영예」는 빌 클린턴 대통령(8백78표)에게 돌아갔다. 미국인들은 비록 재선에 성공했으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클린턴도 역시 다시 태어나서는 안될 인물로 꼽았다. 이밖에 3위는 NBA 시카고 불스의 데니스 로드맨, 4위는 하원의장 뉴트 깅리치, 5위는 클린턴대통령 부인 힐러리여사가 각각 차지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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