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유럽배치 재래식 무기 추가감축 공식 제의

  • 입력 1997년 2월 21일 15시 54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20일 나토의 東유럽 확대에 대한 러시아의 불안을 완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유럽에 배치된 재래식 무기의 전체 규모를 추가로 줄일 것을 공식 제안했다. 나토는 유럽배치 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 수정을 위한 제안을 통해 『우리는 이점에 관해 중대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또 『모든(CFE)당사국들의 목표는 협정이 적용되는 지역의 무력수준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토는 이번 재래식무기 추가감축 제안에서 구체적인 감축범위를 정하지는 않고 동맹국에 이를 위임했다. 나토는 유럽배치 탱크와 다른 비핵무기에 있어서 러시아에 대해 3대 1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 나토는 슬로바키아와 벨라루시, 우크라이나는 물론 폴란드, 체코공화국, 헝가리 등 나토 가입을 원하는 중부 유럽의 국가들에게도 현수준에서 재래식무기를 동결토록 했다. 러시아는 이같은 나토제안에 대해 일단 『건설적인 태도로 검토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토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안보를 위한 정상회담에서 CFE수정을 위한 협상을 98년 여름까지 끝내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올해 여름이 지나기 전 이에 관한 협상진전이 이뤄져 오는 7월 마드리드 정상회담에서 나토확장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는 대체적인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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