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7,000고지를 돌파하는 등 뉴욕 증시의 활황국면이 계속되면서 빌 게이츠를 비롯한 미국의 거부들은 가만히 앉아서 떼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최고 갑부인 마이크로소프(MS)사 빌 게이츠의 순재산은 다우지수가 7,000대를 기록한 13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1년전 1백35억달러(약12조원)에서 2백90억달러(약25조원)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고 뉴욕 포스트지가 전했다. 게이츠는 MS의 주식 24%를 소유하고 있다.또 지난 75년 게이츠와 함께 MS를 공동 창업했던 폴 앨런도 1년전 그의 재산이 64억달러였으나 현재는 1백20억달러로 평가됐다.
MS의 주식 10%를 여전히 소유하고 있는 앨런은 MS를 공동 창업한지 8년만인 지난 83년 MS를 떠났으나 MS 주가가 계속 치솟으면서 미국에서 1백억달러 이상의 거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미국 주식시장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부펫도 그가 주로 갖고 있는 코카콜라와 질레트의 주가 상승으로 지난 94년 1백18억달러의 재산에서 지금은 1백80억달러대로 늘어나게 됐다.올들어 지금까지 8.9% 오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앞으로도 기록경신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블루칩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억만장자들은 부를 더욱 축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