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북한에 긴급식량 지원

  • 입력 1997년 2월 12일 08시 16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긴급식량지원 호소에 호응, 북한에 식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11일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정책에서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곧 협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긴급식량 지원물량과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美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행정부가 그동안 유엔 WFP의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은 對북한 식량지원 여부와 지원물량 규모 등을 한국 및 일본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행정부의 한 관리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긴급식량지원을 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다만 지원물량과 시기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국정부의 외교안보 관련 고위인사는 곧 한국과 미국 일본이 협의를 거쳐 북한에 대한 긴급식량 지원규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對北 긴급식량지원물량은 지난해 WFP의 2차 호소에 따른 지원물량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 당시 지원 규모는 미국 6백만달러, 일본 6백20만달러, 한국 3백만달러 상당이었다. 한편 WFP는 식량부족상태가 심각한 북한에 대해 10만t(4천1백60만달러 상당)의 긴급 식량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는 3차 호소문을 이날 발표했다. WFP는 이번에 제공되는 긴급식량 10만t은 5살 이하 어린이 63만명을 포함한 1백70만명에게 비상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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