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金正日생일 訪北」취소…경제난 민심동요 우려

  • 입력 1997년 2월 6일 18시 55분


【東京〓윤상삼·이동관특파원】 오는 16일 북한 金正日(김정일)비서의 55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던 대규모 조총련 사절단(2백여명)의 방북계획이 6일 돌연 취소됐다. 北―日(북―일)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조총련측은 오는 14일 이들 축하사절단을 나고야(名古屋)에서 전세기편으로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을 방문중인 黃長燁(황장엽)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이 5일 조총련간부들에게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 황위원장은 특히 중단이유로 『대규모 인원을 접대할 여유가 없는 데다 일본에서 온 교포들이 돌아다니면 민심이 동요될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경제상황이 매우 심각함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한편 조총련측이 김정일의 생일 및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모금계획도 부진한 상태여서 당초 80억엔(생일축하금 30억엔 포함)을 목표로 했던 축하금 모금은 20억엔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황위원장은 10일 이토 시게루(伊藤茂) 사민당 간사장과 만나 식량원조를 요청할 계획이나 자민당측의 거부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정조회장 등 자민당 관계자들과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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