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러,「나토 확대」신경전 『팽팽』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전략을 놓고 영국 등 서방세계와 러시아간에 앞으로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중인 마이클 포틸로 영국 국방장관은 3일 NATO의 동진결정이 오는 7월 마드리드 NATO정상회담전에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ATO와 우크라이나간의 「특별한 관계」를 맺기 위한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지적,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예를 따라줄 것을 촉구했다. 반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회의(WEF)에 참석중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시아대통령 비서실장은 『NATO지도자들이 러시아가 동의하기도 전에 동진문제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경우 이는 지난 50년내 최대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3일 경고했다.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측근인 추바이스 실장은 NATO지도자들이 자신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러시아 정계가 공산주의자 및 민족주의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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