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경찰이 2일 반정부시위가 가열된 이후 가장 강경한 진압작전을 강행, 최소한 60명이 중경상을 입음으로써 지난 75일간 이어진 시위 중 경찰개입으로 인한 부상자수로는 최대를 기록했다.곤봉과 물대포로 무장한 경찰은 이날 밤 두 그룹으로 나눠 베오그라드시 중심부와 북쪽 교외를 잇는 다리를 건너려던 시위자들을 무력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몇몇 언론인을 포함해 최소한 60명이 부상했다.
이중 뼈가 부러진 3명 등 25명은 긴급의료센터로 보내졌으며 나머지 35명은 개별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비정부 언론매체인 B92 방송이 보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온 카메라기자가 심하게 구타를 당하는 것을 비롯해 유고슬라비아 BK TV 방송과 CNN, 로이터 등 주요 외신사의 취재기자들도 머리 손 발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야권 지도자 중의 한명인 베스나 페시치도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끝내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이같은 강경진압 사태는 예상 밖의 일이지만 정부가 평화해결 대신에 강경책을 선택한 것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