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T社에서 일하다 퇴직한 남자 1명과 그와 함께 일련의 폭탄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2명 등 3명이 작년 애틀랜타 올림픽 폭탄테러의 용의자로 떠올랐다고 중앙정보국(CIA)이 27일 밝혔다.
레이 로어 FBI 시애틀지부 대변인은 찰스 해리슨 바비氏 등 3명이 작년 7월27일 애틀랜타 올림픽 1백주년 기념공원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어 대변인은 AT&T에서 근무하다 퇴직, 현재 아이다호州 샌드포인트에 살고 있는 바비氏의 전화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테러가 발생했던 시간에 애틀랜타 지역에서 그의 집으로 상당수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로어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조사가 이들의 폭탄 사용 여부를 조사하는 통상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무부의 한 관리도 "폭탄 테러범이라면 누구나 애틀랜타 올림픽테러사건의 용의자가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들에 대해 성급한 판단을 내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작년에 스포캔은행을 턴 뒤 이 은행과 신문사 사무실 등 3곳에서 폭탄테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오는 2월10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바비氏는 AT&T社에서 일하다 지난 95년 회사측이 부도덕하며 백인 기독교인들을 부당대우한다는 등의 이유로 퇴직한 뒤 샌드포인트로 이사해 우익인 백인 분리주의교회에서 일해왔다.
한편 바비氏의 변호사는 스포캔은행 사건과 애틀랜타 사건간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