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4자회담 뉴욕설명회 2월5일로 연기 제의

  • 입력 1997년 1월 27일 12시 04분


北韓은 오는 29일 뉴욕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던 한반도 4자회담 설명회를 2월5일로 연기하자고 제의해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7일 "韓성열 유엔주재북한공사는 27일 새벽(한국시간) 데이비드 스트롭 美국무부한국과 副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4자회담 설명회를 2월5일로 연기할 것을 제의해 왔다"면서 "이에따라 설명회의 29일 개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측 수석대표인 金계관 외교부副부장도 당초 25일 北京에서 미국입국에 필요한 비자를 받기로 돼있었으나 아직 발급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북한측이 연기를 요청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설명회의 연기를 요청한 배경에 대해 "설명회최종입장에 대한 내부이견 조정의 필요성과, 美北 準고위급회담의 워싱턴 개최입장 관철 그리고 추가적인 美경제제재조치의 완화를 끌어내기위한 협상카드 보완등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외무부 柳明桓미주국장은 이날오전 제임스 레이니 駐韓美대사와 접촉을 갖고 북한의 설명회 연기요청과 관련한 대책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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