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교사원 2차례 폭탄테러…4명 죽고 18명 부상

  • 입력 1996년 12월 26일 16시 33분


「부처의 이」를 전시중이던 미얀마 수도 양곤시의 불교사원에서 25일 밤 두시간 간격으로 폭탄 두개가 터져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26일 미얀마 국영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폭발 당시 이 절에는 이달초 중국에서 가져온 「부처의 이」를 보기 위해 참배객들이 운집해 있었다. 이날 저녁 8시 20분께 (현지시간) 절의 남쪽 계단 부근에서 폭탄이 터져 보안요원들이 「부처의 이」가 전시된 「카바 아예」탑과 마당을 점검하고 있던중 밤10시35분 화분에 장치돼 있던 또 다른 폭탄이 폭발했다. 두번째 폭발로 보안요원 1명과 적십자 요원 1명, 親군부 연맹공동체개발협회(USDA)회원 2명 등 모두 4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중에는 보안요원 7명 적십자요원 1명 DSDA회원 4명 승려 1명 참배객 5명이 포함됐다고 「미얀마의 새빛」紙가 보도했다. 첫번째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미얀마정부는 "중국과 미얀마 관계를 해치고 국민들 사이에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지극히 사악하고 잔인한 의도를 가진 비열한 파괴분자일당"이 저지른 짓이라고 공식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 목격자들은 이번 사건은 집권 군사정부에 대한 테러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폭발에도 불구하고 「부처의 이」는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았는데 이 유물은 1월초 미얀마 만달레이로 옮겨져 1개월간 전시된 후 3월5일 중국으로 반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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