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감시단등 20여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타지키스탄공화국 무장괴한들은 22일까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인질들을 차례로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유엔 관리들이 21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편으로 전향한 前회교반군 게릴라 지도자 리즈본 사디로프 추종자라고 밝힌 이들 무장괴한은 20일 타지키스탄 동부 고속도로에서 유엔 군사감시단 7명과 여행객 등 21명을 납치했다.
유엔의 한 관리는 "무장괴한들이 최종 시한인 22일 오후 2시까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면서 "유엔은 그 어떤 위협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은 현재 또 다른 반군에 붙잡혀 있는 사디로프의 동생을 석방하고 사디로프 추종자들이 아프카니스탄에서 타지키스탄공화국으로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국경 통로를 개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인질들은 현재 유엔감시단 본부가 있는 감과 수도 두샨베 사이에 있는 도시 콤소몰로배드 서쪽에 있는 칼로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엔은 타지키스탄 내전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21일 모스크바에서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카지키스탄 정부 대통령과 회교 반군 지도자 사이드 압둘라 누리와 접촉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