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대표부 내달 중순께 구성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7분


「方炯南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재 초대대사로 具本英(구본영)전과기처장관이 20일 내정됨으로써 프랑스 파리에는 한국의 대사 3명이 근무하게 됐다. 李時榮(이시영)주불대사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대표부 金賢坤(김현곤)대사를 포함해서다. 그러나 구대사내정자는 금방 부임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주불대사관 소속으로 돼있는 OECD사무소를 주불대사관에서 떼어내 OECD상주대표부로 만드는 직제개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무부는 재경원 총무처 등과의 협의를 거쳐 직제개정안이 만들어지는대로 이를 국무회의에 상정,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빨라야 내년1월중순에나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구대사임명도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그가 처음으로 대사로 임명되기 때문이다. OECD대표부의 구성에 관해서는 특히 인원수를 놓고 관련부처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외무부는 현재 17명(외무부 8명, 다른 부처 9명)인 인원을 2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지만 경제부처에서는 30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OECD는 경제를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미래의 정책을 준비하기 때문에 외무부 이외의 부처에서 많은 주재관을 파견,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9개 OECD회원국 가운데 대표부에 가장 많은 인원을 둔 나라는 일본. 외무성에서 21명, 기타 부처에서 20명 등 모두 41명을 주재시키고 있다. 한국대표부가 장관급 대사를 두고 인원까지 대폭 늘리면 그 활약도 커질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파리에 대사를 3명이나 둘 필요가 있느냐』며 『업무를 통폐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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