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인질극]獨-加-그리스대사등 6명 풀려나

  • 입력 1996년 12월 19일 11시 55분


페루 수도 리마의 일본대사관저에서 거의 5백명에 가까운 인질들을 붙잡고 대치하고 있는 페루 반군들은 18일 밤 독일 그리스 캐나다대사와 프랑스, 페루의 외교관 등 5명과 건강이 악화된 일본인 1명 등 모두 6명을 석방했다고 현지 방송들이 보도했다. 또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 외상이 사태해결을 위해 수시간내로 리마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방송들은 밝혔다. 좌익반군단체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은 17일 밤 일본 대사관저를 공격해 인질들을 억류한채 투옥돼 있는 MRTA의 지도자인 빅토르 폴라이를 포함해 4백명의 동료 조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페루정부가 이같은 요구에 불응할 경우 프란시스코 투델라 페루 외무장관을 시작으로 인질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한편 인권단체에 전달된 대사관저에서 나온 한 성명은 대사관저 내부가 일촉즉발의 상태라고 전했다. 아오키 모리히사 일본대사가 서명한 이 성명은 수명이 부상했으며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부상자가 반군인지 아니면 인질들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경찰들이 대사관저에서 멀리 떨어져 있도록 요청했다. 17일 시작된 인질극이 만 하루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반군들은 대사관저 난입과정에서 경찰을 뛰어넘는 재치를 발휘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약 20명으로 추산되는 반군들은 대사관저에서 30분간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에 앞서 4발의 수류탄을 폭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웨이터로 위장, 보안경찰의 허를 찌르고 파티를 위해 정원에 세워진 천막안으로 들어갔다고 목격자들은 밝혔다. 리마의 라디오 방송들은 경찰이 리셉션을 위해 특별히 고용된 5명의 웨이터를게릴라들에게 동조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방송은 페루의 일본대사관이 페루정부에 대한 일본의 지지 때문에 자주 반군들의 공격목표가 됐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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