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日대사관 인질극]좌익반군「투팍 아마루…」주도

  • 입력 1996년 12월 18일 20시 48분


페루의 주일(駐日)대사관저에 난입, 외교관들과 각료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중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은 지난 84년부터 무력봉기를 시작한 좌익반군이다.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은 페루에서는 스페인어 약자인 MRTA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毛澤東(모택동)주의를 표방하는 「센테로 루미로소」(빛나는 길)반군에 이어 페루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쿠바의 영향을 받고 있는 MRTA는 극성기에도 그 전사의 수가 1천명 미만이었으며 산악과 밀림을 주무대로 한 「빛나는 길」반군과는 달리 도시지역 게릴라전에 주력해온 것이 이들의 특징. 그러나 MRTA의 지도자인 빅토르 폴라이(사진)와 제2인자인 페테르 카르데나스는 지난92년6월 체포돼 현재 종신형을 살고 있다. 「투팍 아마루」란 원래 잉카제국이 스페인 식민지가 되기 전 마지막 잉카제국통치자의 이름인데 MRTA는 1780년 스페인통치에 대항해 민중봉기를 주도했다가 1781년 처형된 인디언 투팍 아마루2세로부터 조직의 이름을 따왔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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