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이상과열 비상…주가 반년새 3배 폭등

  • 입력 1996년 12월 17일 20시 00분


「北京〓黃義鳳특파원」 중국의 주식시장이 이상과열로 치닫고 있어 중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12월 현재 상해(上海)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월에 비해 120%나 상승했고 심천증권거래소 주가는 같은 기간중 무려 340%나 뛰어올랐다. 상해와 심천 두군데 증권거래소의 하루평균 거래액도 지난 9월 87억원(元·약 8천7백억원)에서 12월들어 2백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무려 3백50억원에 달하는 폭발세를 보였다. 주식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자 너도나도 주식시장으로 몰려들어 지난 수개월동안에만 8백만명이 새롭게 가세했다. 현재 중국의 주식투자인구는 2천1백만명. 북경의 경우 올해 초 20만명 수준이던 주식투자인구가 지금은 50만명으로 늘었다. 중국의 주식시장이 이처럼 과열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경제가 잘 풀리고 있는데다 △은행 자금이 불법적으로 주식시장에 대량 유입되고 있고 △국유기업 등 큰손들이 주가를 조작, 시세차익을 취하고 있으며 △내국인 투자가 금지된 B주식을 불법매매하는 등 각종 위반행위가 난무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비화할 조짐이 보이자 중국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16일자 1면 머리기사로 「현재의 주식시장을 정확히 인식하자」는 제목아래 장문의 특별평론문을 게재, 『폭등이후에는 반드시 폭락이 뒤따른다는 게 국제주식시장의 법칙』이라며 이성을 찾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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