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機 사고 이모저모]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0시 13분


○…공중 납치된 후 코모로 제도 부근 인도양 상공에서 23일 추락한 에티오피아 여객기 탑승자 중 생존한 52명중에는 레울 아바트사고기 기장(42)도 포함. 아바트 기장은 구조된뒤 엘 마루프병원으로 후송돼 납치범은 모두 3명이었으며 『에티오피아인이나 지부티 아니면 소말리아인으로 보였다』고 증언. 아바트 기장은 납치범들이 조종석에 침입, 부기장을 폭행한 뒤 조종석 밖으로 쫓아냈으며 2명은 각각 비행기내 응급조치용 손도끼와 소화기를 휘둘렀고 다른 1명은 폭탄이라고 주장하는 물체와 깨진 위스키병을 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 아바트 기장은 또 이들이 항로를 호주로 바꿀 것을 요구했으며 연료가 부족하다는 자신의 설명을 믿으려 하지 않았고 코모로섬 가까이 왔을 때는 그중 1명이 조종석을 차지해 자신이 조종간을 통제할 수 없었다고 설명. ○…생존자 가운데 납치범 2명이 포함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추락지점 인근 호텔의 투숙객이 전언. 코모로 라디오 방송은 생존자들중 10명 정도만 중상을 입었을 뿐 나머지 생존자는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 ○…사고기에는 대부분 에티오피아인을 비롯, 아프리카인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적어도 25명의 비아프리카인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 이 여객기에는 영국인 7명, 프랑스인 4명, 미국인 2명, 이스라엘인 8명, 그리고 에티오피아 및 케냐 주재 헝가리 대사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케냐 항공 당국이 설명. 일본 외무부는 일본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중 스기야마 다카히코 주코모로 명예영사는 생존자중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 ○…미국 정부는 23일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국무부관리와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현지에 파견. 크리스토퍼 부시 국무부 대변인은 『사고기에는 미국인이 탑승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공중 납치는 미국법에 의한 범죄 행위이기 때문에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발표. 부시 대변인은 사고기에 인도주재 미국 대사 부부가 타고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언급. ○…르 갈라와호텔 종업원들은 『하늘에서 바다 수면 쪽으로 계속 접근하던 비행기가 마침내 물에 닿더니 점점 호텔쪽을 향해 밀려오다 마침내 두동강나는 모습이 참혹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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