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장인들,3명중 1명 『캐주얼 출근』

  • 입력 1996년 10월 23일 20시 57분


「뉴욕〓李圭敏특파원」 미국 직장인 사이에 주말 뿐 아니라 평일 근무 때도 정장 대신 캐주얼 웨어(간편복)를 입는 사람이 급속히 늘어 의류산업의 풍향을 바꿔놓고 있다. 미국의 대형 의류유통업체들은 한국업체들도 이같은 변화에 맞춰 참신한 디자 인의 캐주얼개발에 눈을 돌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섬유산업협회에 따르면 직장에서 정장 대신 캐주얼 차림을 하는 비중이 지난 92년 19%에서 작년에 33%로 높아졌다. 오는 98년에는 절반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직장인들이 간편복을 많이 입는 것은 90년이후 기업들의 감량경영 분위기가 큰 원인. 형식보다는 개인별 실적이 중요시 되자 옷차림이 활동성 위주로 바뀌고 있 는 것이다. 또 회사내 회의 등이 줄어든 반면 컴퓨터 단말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진 것도 캐주얼 바람을 부추겼다는 것. 이에따라 리바이 스트라우스, 갭, 게스 등 유명 캐주얼 의류업체들은 「사내패션 」에 맞는 새 디자인 개발에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내 최대 의류유통업체인 시어스 로벅은 고객들의 구미에 맞는 신제품개발에 수천만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편안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니트와 폴로셔츠 터틀넥셔츠 등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보수성향의 직장인을 겨냥, 정장과 캐주얼을 혼합한 스타일도 내놓고 있다. 시어스 로벅 본사의 개발책임자는 전화인터뷰에서 『한국 섬유류 수출업체들도 이 런 변화에 맞춰 캐주얼관련 신제품에 힘을 쏟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국이 임금상승 때문에 경쟁력을 잃어 저개발국에 섬유류 수출주 도권을 뺏겼지만 이들 국가는 한국의 기술수준에 훨씬 못미친다』며 『이들과의 캐 주얼의류 신제품 공동개발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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