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서 게릴라전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의
친영(親英) 신교단체인 얼스터통일당(UUP)과 아일랜드 민족주의 구교단체인 사회민
주노동당(SDLP)이 협상의제에 합의함에 따라 15일 양측간의 평화협상이 4개월만에
재개됐다.
얼스터통일당과 사회민주노동당 대표들은 14일 밤 대략적인 협상의제에 합의했는
데 얼스터통일당의 지도자인 데이비드 트림블은 『우리는 소폭의 진전을 이룩했다』
고 말했다.
양측의 합의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투쟁단체 아일랜드공화군(IRA
)이 지난주 현지의 한 영국군 사령부에 폭발물테러를 자행한데 대해 친영 게릴라들
이 보복에 나섬으로써 북아일랜드가 휴전 2년만에 다시 게릴라전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서둘러 이뤄졌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후원으로 열리는 평화협상이 재
개됨으로써 협상 참가조건으로 휴전을 선언하라는 양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IRA
의 모체인 신페인당은 더욱 고립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