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행복은 시대적 책무… 초록우산, 제104회 어린이날 맞아 사회적 각성 촉구

  • 동아경제

이주 배경 아동을 위한 포용적 제도화 시급
행정 구역별 복지 인프라 불균형 해소
정밀한 정책 집행 체계 요구
공동체 참여하는 상시적 기부 문화 조성 제언

초록우산 CI. 초록우산 제공
초록우산 CI. 초록우산 제공
아동 권리 옹호 기구인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제104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초록우산은 모든 미성년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근본적인 사회 변모와 민간 차원의 나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 어린이날의 본질이 개별 인격체로서의 존중과 안정적인 성장 환경을 보장하는 사회적 약속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현재의 공동체 구조는 이러한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서는 아동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당면 과제로 디지털 환경 내 보호 강화와 이주 배경 아동 지원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온라인 영역이 성장의 주된 무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 요소로부터 이들을 분리할 장치가 미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기업의 책임성 강화와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 마련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동시에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소외되는 이주 가정 자녀들을 위한 통합적 돌봄 체계 구축을 강력히 촉구했다.

거주 지역에 따른 성장 조건의 양극화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기구 측은 광역 단위를 넘어 시·군·구 수준의 세밀한 지표 분석을 통해 보건, 교육, 복지 서비스의 편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태어난 곳에 관계없이 균등한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 공정한 사회의 출발점이라는 논리다.

아울러 아동의 안녕을 지탱하는 힘은 공공 부문의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공동체 전체의 연대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5월 한 달간이라도 우리 주변의 어린 생명들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일상적인 기부와 관심이 확산되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동이 누리는 평온함은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공동체 전체의 숙제이자 도덕적 의무라고 규정했다. 이어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가 사회적 보호망 안에서 각자의 포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성명은 어린이날이 단순한 휴일을 넘어 우리 사회가 미래 세대를 대하는 태도를 자성하고, 정책적 결실을 보아야 하는 시점임을 시사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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