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민주당 언어풍토” “돌 함께 맞겠다”…김남국 감싸는 與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5일 10시 52분


박지원 “책임진 김남국 칭찬 받아야 마땅”
강득구 “공직 떠나는 마음 얼마나 힘들겠나”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뉴시스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퇴한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한 옹호에 나섰다.

5일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 마음이 아프다. 세상이 그를 비난하지만, 저는 동지로서 그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전날 오전 4시경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뜬눈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의원일 때는 혼자 감내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대통령께 부담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하며 “김남국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며 “22대 총선 불출마에 이어 또다시 공직을 떠나는 그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뉴시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풍토”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적절치 못한 문자는 부적절했다고 진심으로 저도 사과한다”면서도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진 김남국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비서관에 대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장래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연고 지역구도 안 가고 엿새를 사무실에서 자고 먹고 일주일 하루 집에 다녀온다는 일벌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을 하고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들, 그를 추종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일당보다 김 전 비서관의 사과와 사퇴가 훨씬 돋보인다.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탓하는 꼴”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뉴시스
앞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 비서관에게 홍성범 전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KAMA(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자리에 추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문 수석의 메시지에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했다. 이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강득구#박지원#김남국#인사 청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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