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사실상 연임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4일 12시 03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4일 신한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진 회장과 정상혁 현 신한은행장, 이선훈 현 신한투자증권 사장, 그리고 비공개를 원한 외부 후보 1명 등 4명을 상대로 최종 면접을 거친 후 표결을 통해 진 회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3년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회추위는 “진옥동 후보는 신한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통찰력, 도덕성, 조직 역량 등을 두루 갖췄다”며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검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순 재무적 성과를 넘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레벨 업 시킨 점, 내실 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탄탄한 그룹 실적을 바탕으로 애초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대출 성장과 증권보험 등 비은행 수수료 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베트남과 일본 등 글로벌 사업도 골고루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진 회장은 이날 회추위 면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이 50년,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게 필요한지, 그리고 저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를 드리고자 한다”며 “신한이 어떻게 하면 좀 달라질 수 있을지, 40년 전 창업했을 때의 초심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진 회장은 1980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권에 첫발을 들인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겼다. 2008년부터 신한은행 일본 오사카지점장, 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법인장 등을 맡아 SBJ은행의 출범과 성장을 이끌었다. 이어 2019년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끄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진 회장은 일본에서만 14년 넘게 근무한 일본통이다. 2023년 3월 신한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진옥동#신한금융지주#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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