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2.3 내란 저지 1년, 시민사회 대표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3/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때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비중을 똑같게 하는 ‘1인1표제’에 대해 영남 등 전략지역 표심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보완책을 담기로 결정했다. 이에 친이재명계 최대 조직 더민주혁신전국회의와 당 초선모임 더민초를 비롯한 일각의 반발로 불거진 1인1표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관심이다.
민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1표제를 담은 당헌 개정안에 전략지역 가중치 부여 조항을 추가하는 수정안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수정된 당헌 개정안에는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당무위 의결로 전략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결과에 일정 비율의 가중치를 둔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4일 당무위와 5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수정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번 수정안은 전면적 1인1표제를 추진한 정청래 대표가 혁신회의와 더민초, 일부 당원 사이에서 영남 등 취약지역 대의원을 배려하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정 대표는 당 내 논란이 불거지자 대의원 및 전략지역 역할 재정립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보완책 마련을 지시하고 1,2일 잇따라 당원 의견 수렴 토론회를 연 바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3일 수정안을 두고 “TF와 당원 의견, 더민초와 최고위 모두 이견 없이 만장일치”라고 강조했다. 더민초 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강 의원은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개정안에 전략지역 가중치 부여 조항을 추가하기로 결단했다”며 “당의 미래와 전략적 확장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고 치켜세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