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 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일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와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이라고 하는 조건에 목을 매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법사위 차원의 국조안을 수용하기 위한 조건으로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독단적인 법사위 운영 중단 △여야 합의로 국조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등을 내걸었다. 여야는 전날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에 관한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자신들이 요구한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 조건을 철회하며 민주당을 향한 국정조사 수용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 심지어 그들 표현을 빌리자면 조작 기소라고 하는 부분까지 포함해서 실체적 진실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국정 조사를 즉각 수용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조를 회피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국민의힘은 진상규명을 진행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협의할 수 있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런저런 핑계만 대면서 피해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 여성 비서관을 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향해선 “성폭력에 이은 뻔뻔한 2차 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2.1 뉴스1
송 원내대표는 ”장 의원은 추행은 없었고, 데이트 폭력 사건이었다면서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라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 주장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범이 스스로 데이트 폭력 영상을 촬영해 방송사에 제공했다는 것인데, 이런 앞뒤 맞지 않는 발언에 대해 인정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라면서 “본인이 살고자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 파렴치한 2차 가해의 전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 지역구 선배인 민병두 전 의원도 성추행 미투 폭로가 나자마자 의원직을 사퇴했다”라면서 “장 의원은 책임 있는 자세로 의원직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장 의원을 온정주의로 감싼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추행범이자 2차 가해범인 장 의원을 중징계하고 의원직 사직서를 받아내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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