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추경호 영장발부 여부 따라 계엄 사과의 수위·방법 달라져야”

“李 정권 ‘내란 유죄’ 찍어내기…민주당이야말로 위헌 정당”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범죄수익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2025.11.24. [서울=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2·3 계엄 1년을 앞두고 당에서 사과 필요성이 나오는 것과 관련 “추경호 의원의 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사과의 수위나 방법, 정도가 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1일 오전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12월 3일 새벽, 2일 밤늦게 추경호 의원 영장 (결과가) 나온다”라며 “법리적으로 영장이 당연히 기각돼야 하지만, 이 결과에 따라 우리의 여러가지 운신의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우리 당을 ‘내란 정당’이라고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여기에 덜커덕 저희가 잘못 이야기를 하면 그 프레임을 가속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추 의원의 영장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추 의원이 그날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고 하나. 계엄 해제 표결 안 한 사람들은 전부 다 내란죄인가”라며 “김민석 총리는 왜 (표결) 안 했나.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왜 안 했나”라고 반문했다.

김재섭 의원 등이 장동혁 대표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연판장을 돌리거나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에는 “소장파 소장파라 그러는데 무슨 소장파인지 잘 모르겠다”며 “야당 의원으로서 책무를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이 우리한테 ‘내란당’ 소리를 지르는데, 그런 말씀을 하는 분들은 너무 우아하게 앉아 계시더라”라고 했다.

나 의원은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 당무감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는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여러 사건 중 하나”라며 “(사건에 대한) 인식이 설왕설래하니까 한 번쯤 정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지방선거 공천 가능성에는 “왜 우리가 공천을 일방적으로 주나. 공천은 누구나 자유롭게 경쟁하는 게 맞다”며 “당원들께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때 가서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는 “이재명 정권의 독주와 독재화를 막아내고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어떤 자리에 내가 있느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나 의원은 김용민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가 이날 소위원회에서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설치법 등의 강행처리를 예고한 것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유죄 찍어내기”라며 “나치 특별재판소의 나치 판사에 의한 재판의 데자뷔”라고 했다.

이어 “판사도 재판 잘못했다고 처벌하는 법도 예고했다. 정상적인 사법 절차를 철저히 파괴시킨다는 것”이라며 “이런 민주당이야말로 정당한 국가권력을 배제하고 국헌을 문란하게 하며 입법 폭등을 자행하는 내란 집단이자 위헌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