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정청래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11.28/뉴스1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아직은 더 역량을 쌓고 당과 지역구에 기여해야 할 때란 결론을 내렸다”며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없이 현 지도부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역단체장은 막중한 책임과 역량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여러 고민이 있었고, 그간 대선과 내란극복, 당 지도부 역할까지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숙고의 시간이 길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경기도에서만 광명에서 두 번, 용인에서 한 번, 국회의원으로 3선을 했다. 그런 만큼 정치인 이언주를 키워준 이곳 경기도에 대해 저는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다시 경기도로 돌아와 정치를 하는 지금, 저를 정치적으로 키워준 이곳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제 역량을 모두 쏟아 붓고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음 한 켠에는 경기도당위원장 선거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고픈 생각도 없잖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 여러분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가 제게 기대하는 역할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며 “저는 민주당에서만 3선을 하고, 당 최고위원까지 지내며 부족하지만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 왔다. 여당의 흔들림 없는 뒷받침을 통한 국정 안정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믿음, 그리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고 했다.
또 “정치적 방황 끝에 돌아온 저를 다시 국회로 보내주신 경기 용인시 지역주민 여러분에 대한 깊은 감사와 함께 지역구 발전을 위해 책임 있게 헌신하고픈 마음도 크다”며 “제가 선수로 뛰기보다 당 지도부에 남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훌륭한 동료정치인들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제 역할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쓰이는 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최고위원은 “그동안 내란극복과 대선승리를 위해 동고동락해 온 동료 최고위원들 중 출마를 위해 떠나시는 분들께는 건투를 빈다. 언제나 따뜻하게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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