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군민 추진위 발대식 가져
경남 의령군 등 서부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 3곳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남북6축 고속도로’ 노선 연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의령군은 범군민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노선 연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의령군은 24일 의령군민문화회관에서 ‘남북6축 고속도로(합천-의령-함안) 구간 연장 범군민 추진위원회 발대식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오태완 의령군수와 박상웅 국회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남북6축 고속도로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망이다. 현재 반영된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는 충북 진천에서 경남 합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경남 서부권 균형발전과 교통축 완성을 위해 합천에서 의령, 함안까지 노선을 연장해 남해고속도로와 연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장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0.62를 기록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비수도권 지역 도로 건설 사업에서 이 수치는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의령군 함안군 합천군 세 지자체는 연장안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3월 협약을 맺고 제2차 국가도로망 수정 계획에 해당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건의문 채택을 비롯해 주민 서명운동 등 실무 절차를 이어오고 있다. 오 군수는 “의령은 경남의 지리적 중심임에도 광역교통망이 단절돼 ‘차별 없는 이동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지역”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제성 문제가 아니라 균형발전과 기본권 보장의 관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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