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1.24. 뉴시스
“이 좁은 공간에서 밤을 새는 일이 3일씩 넘어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마지막 순방지인 튀르키예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기자단에 이같이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17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남아공·튀르키예를 차례로 방문하고 있다. 기자단이 기내에서 수일씩 자야하는 일이 생기자 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3박 6일 미일 순방에서도 “앞으로는 여유있게 일정을 잡겠다”고 사과했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기자단 여러분, 솔직히 너무 힘들죠”라고 운을 뗀 뒤 “괜찮으시냐. 한 2~3일 더 가도 되느냐”고 농담했다. 이어 “여러분 상당히 많이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순방부터는 일정을 좀 여유있게 잡기로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고 했다. 이어 참모진을 가리키며 “부하 탓하는 건 아니지만 이 양반들이 또 빼곡하게 잡았다”고 웃어보였다. 이 대통령은 “저번보다 더 힘들 것 같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정말 다음부턴 좀 더 여유있게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정해진 일정도 있는 데다 상대국 사정도 있고 해서 좀 이렇게 됐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어 “외교의 기반을 정리하는 단계라서 좀 무리하게 다니고 있는 측면도 있다”며 “다음부터는 행복한 순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