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10년간 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8월 MLS에 입성한 손흥민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서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MLS 사무국은 두 팀의 개막전을 ‘2026시즌 꼭 봐야 할 경기 톱10’에 꼽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매치업에 걸맞게 경기도 LA FC의 기존 안방인 BMO 스타디움이 아닌 LA 메모리얼 콜리시엄에서 개최된다. 좌석 규모가 7만7500석에 달하는 LA 메모리얼 콜리시엄은 미식축구나 육상 등이 열리는 다목적 경기장이다. 2028년 LA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도 이곳에서 열리는데 BMO 스타디움(2만2000석)의 세 배 이상 크기다.
손흥민과 메시의 공식전 맞대결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당시 메시의 소속팀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토트넘을 1승 1무로 꺾었다. 인터 마이애미와 LA FC는 각각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동·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올라 있다. 양 팀이 나란히 콘퍼런스 결승을 통과해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를 경우 손흥민과 메시가 좀 더 일찍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도 있다.
뮐러손흥민이 그 전에 넘어야 할 산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36·밴쿠버)다. LA FC는 23일 밴쿠버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뮐러는 뮌헨에서만 통산 756경기에 출전해 250골을 기록한 뮌헨의 살아 있는 역사다. 올해 8월 밴쿠버에 입단한 뒤에는 정규시즌 7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토트넘과 뮌헨 소속으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뮌헨이 2-1로 승리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2-0·한국 승)에선 손흥민이 독일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뽑아내며 뮐러에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안겼다.
뮐러는 최근 영국 스포츠매체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나 레버쿠전에서 뛰던 시절 매번 우리(뮌헨)가 8 대 2나 9 대 1로 압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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