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철강, 내년 中 공급 제한-덤핑방지 관세로 수익성 개선”

  • 동아일보

NH투자증권 ‘철강 산업 리포트’
중국外 지역 수요 4.7% 확대 전망
“고사 위기서 숨통 트일 수 있을 것”

고사 위기에 내몰렸던 철강업계가 중국의 철강 수출 감소와 한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힘입어 내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7일 발표한 철강 산업 리포트에서 “세계철강협회(WSA)는 2026년 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의 공급 제한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후판과 열연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WSA는 2026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17억7000만 t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수요 증가율이 4.7%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 지난해 2840만 t을 수출해 중국(1억1710만 t), 일본(3120만 t)에 이어 수출 3위를 기록했다. 전체 생산량의 42.6%를 수출에 의존하는 만큼 중국 외 지역의 수요 확대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저가 공세도 완화되는 조짐이다. 중국의 철강 수출 증가율은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8.8%로, 2024년 연간 증가율(21.8%)보다 13%포인트 낮았다.

국내 보호무역 조치도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한국 정부는 중국산 철강재와 관련해 2월 후판에 최대 38.02%(잠정), 7월 열연 강판에 최대 33.1%(잠정), 9월에는 스테인리스강 후판에 21.62%(최종)의 덤핑 방지 관세를 연이어 부과했다. 이러한 조치로 올해 1∼10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694만7550t을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과잉 생산 억제 정책과 내수 중심 전환 기조로 국내 철강업계가 내년에는 숨통이 조금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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