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건희, 통일교 몫으로 비례대표 1석 준다고 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4일 19시 21분


“김여사, 尹心 반영할 국힘 당대표 당선 도와달라며 약속”
특검 공소장 적시…통일교 본부장, 한학자 총재에 보고
“건진법사, 당원 30만명 목표로 ‘尹 서포터즈’ 추진”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8.21/뉴스1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5.8.21/뉴스1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당원 가입 3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서포터즈 운동’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에 대한 정당법 위반 혐의 공소장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전 씨는 2022년 10월경 ‘전당대회 권리행사’ 및 ‘총선 승리’를 목표로 책임당원 30만 명 신규가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윤석열 서포터즈 운동’을 추진했다. 그와 동시에 김 여사와 전 씨는 통일교로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의사를 반영할 후보자가 당선되는 방안을 지원받기로 공모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통일교 소속 5개 지구장들은 교인들에게 ‘통일교에서 지원하는 사람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돼야 하므로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켜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통일교가 2022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월 30일까지 경기·강원권 350여 명, 경남권 280여 명 등 2400명 이상을 당원으로 입당시키는 작업을 진행했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시로 보고 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특검은 이후 기존에 가입돼 있거나 신규로 가입한 교인들로 하여금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였던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도록 해 이같은 선거운동으로 김 의원이 당선됐다고 보고 있다.

공소장에는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로부터 통일교가 당대표 선거를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김 여사가 비례대표 1석을 통일교 몫으로 주겠다고 한 사실’ 등을 한 총재에게 보고해 최종 승인을 얻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특검은 김 여사에게 당 대표 당선 감사 편지와 함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건넨 김 의원 부인에 대해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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