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거주 가구 절반 이상이 주택을 보유하지 않는 ‘무주택 가구’로 나타났다. 소득에 따른 주택 소유 여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는데, 상위 10% 주택자산이 하위 10%보다 44.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4년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거주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48.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를 넘지 못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가준 주택 소유율(56.9%)보다 8%포인트 이상 낮으며, 주택 소유율 60%를 넘은 상위 3개 지역(울산·전남·경남)과는 1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
서울과 타 지역 간 주택 소유 가구 비율의 격차는 전년보다 더욱 심화됐다. 전국 주택 소유율은 직전 해(56.4%)에 비해 0.5%포인트 올랐으나 서울은 오히려 전년(48.3%)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전반적인 주택 소유율이 높아지는데 과도한 부동산 열기에 따른 집값 상승 등으로 서울은 오히려 떨어진 셈이다.
소득에 따른 주택 소유 양극화 현상도 두드려졌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3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가액은 13억4000만원, 평균 소유는 2.3호, 평균 주택면적은 113.8㎡였다. 반면, 1분위(하위 10%)는 평균 주택가액 3000만원, 평균 소유 0.97호, 평균 주택면적은 62.7㎡로 나타났다. 상위 10% 가구의 주택가액이 무려 44.6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 수는 1597만6000명으로, 전년(1561만8000명)보다 35만7000명(2.3%) 늘었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359만9000명으로 전체 소유자의 85.1% 수준이었고,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37만7000명(14.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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