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세이 미야케와 협업한 ‘아이폰 포켓’을 공개했지만 가격과 디자인을 두고 “230달러짜리 양말”이라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색상·구성부터 논란의 이유, 전문가 분석까지 집중 조명했다. ⓒ뉴시스
애플이 일본 패션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와 협업해 선보인 ‘아이폰 포켓(iPhone Pocket)’이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 혹평에 휩싸였다. 실사용성이 낮은 디자인에 패션 소품 성격이 강한 제품임에도 럭셔리 브랜드 수준의 가격이 붙으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 “잘린 양말 같아” “도난 당하기 딱”… 공개 직후 비판 세례
제품은 원단을 이용한 파우치 형태로, 짧은 스트랩 버전은 8가지 색상, 긴 스트랩 버전은 3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다. 가격은 한화 약 42만원으로 책정됐다.
공개 직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용자들은 “잘린 양말 같다”, “목에 걸고 다니면 바로 도난당할 것 같다”, “애플이 팬들의 충성도를 시험하는 것 같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일부는 “아이폰 케이스도 아니고 그냥 주머니를 팔겠다는 거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애플 “한정판 협업 컬렉션…‘추가 포켓’ 아이디어에서 출발”
애플은 “밝은 색감의 한정판 컬렉션”이라며 “이세이 미야케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제품은 이세이 미야케가 추구하는 ‘한 조각의 천(piece of cloth)’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옷이나 몸에 더해지는 또 하나의 포켓’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상당수는 기능성보다 패션·브랜딩·독점성이 강조된 가격 책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패션·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들은 “럭셔리 브랜드나 디자이너 협업에서는 희소성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고가 전략이 흔하지만, 많은 소비자에게는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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