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원화가치 하락 계속땐 가용수단 적극 활용해 대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4일 09시 59분


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려 표명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4. 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4. 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외환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원화 가치 하락이 계속되면 가용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계엄사태 당시 전고점 수준(1480원대)까지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1450원대로 급락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주식·채권·외환 시장 변동성 문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식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외환·금융당국은 국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3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0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467.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475.4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전고점 수준인 1480원대에 근접했다. 14일 장 초반에도 1471.9원에서 출발해 10분 만에 1474.9원으로 치솟았다. 다만 이후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자 환율은 10원 넘게 하락해 1450원대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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