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0일과 2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미국과 우리나라를 향해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과 한미 연합훈련 등을 겨냥한 것으로보인다.
북한은 이날 노광철 국방상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 연합 공중 훈련 ‘프리덤 플래그’ 과정에서 부산항에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조지 워싱턴함(CVN-73)’이 입항한 것을 두고 “새로운 긴장 변수”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한미안보협의회를 언급하면서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라며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했다.
북한은 “이와 같은 환경에서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며 “우리는 북한과 끝까지 대결적인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CVN-73)이 5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길이 333m, 폭 78m, 무게 10만여 톤, 승조원 6000여 명에 달하는 니미츠급 항모인 조지워싱턴함은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부산=뉴스1 앞서 5일 오전 조지워싱턴함 등 미국 제5항모강습단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조지워싱턴함은 슈퍼호닛 전투기(F/A-18), 무인공중급유기 스팅레이(MQ-25A) 등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1992년 취역했지만 2017~2023년 핵연료를 교체하고 거의 모든 장비 부속을 샅샅이 수리 교체하는 ‘오버홀’ 과정을 거쳐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항모로 재탄생했다. 항모에서 최대 800km 떨어진 상공에서도 급유 임무가 가능해 출격한 전투기의 작전 반경 및 시간을 신속히 늘릴 수 있다.
북한은 앞서 7일 낮 12시 35분경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1발을 발사하며 도발에 나섰다. 16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사정 거리를 감안하면 부산의 조지워싱턴함을 향한 경고성 도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국방부는 8일 북한의 담화에 대해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오늘 한미의 연례적인 연합훈련과 회의 등을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