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작가 금관문화훈장…은희경 작가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7일 12시 01분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을 열고 △‘문화훈장’ 수훈자 17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3명 등 총 33명을 포상한다.

황석영 작가
황석영 작가
금관 문화훈장은 황석영 작가가 받는다. 문체부는 “황 작가는 반세기 이상 한국문학의 흐름을 이끌며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치유와 성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황 작가는 ‘장길산’ ‘바리데기’ ‘삼포 가는 길’ 등의 작품들을 통해 민중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현장 체험과 심층 취재를 토대로 한 사실주의적 접근은 한국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환기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24년엔 ‘철도원 삼대(영어판 제목 ‘Mater 2-10’)’가 영어권에 소개되며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낯익은 세상’ 등 22개 작품은 22개 언어로 번역되어 65종으로 출간되는 등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린 1세대 작가로서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였다.

김화영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김화영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은관 문화훈장은 김화영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등 4명이 받는다. 김 교수는 50년간 프랑스 대표적 문학작품 ‘알베르 카뮈 전집’, 장 그르니에 작품 등을 번역해 한국문학 발전과 한불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태숙 연극연출가
한태숙 연극연출가
이밖에도 50여 년간 ‘첼로’, ‘덕혜옹주’, ‘오이디푸스’ 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한국 연극의 독자적 미학을 정립하고 연극예술 발전에 기여한 한태숙 연극연출가, 평생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 ‘색면추상’이라는 독창적인 양식을 구축하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유희영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40여 년간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선유도공원’, ‘이응노 생가기념관’ 등을 설계해 우수한 건축 유산을 창출하고 한국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한 조성룡 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은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보관 문화훈장은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등 5명이 받는다. 권 교수는 50여 년간 ‘한국현대문학비평사’ ‘한국현대문학사 1, 2’ 등 다수 작품을 출간해 한국 현대문학의 역사적 체계화와 한국문학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인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나인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또 50여 년간 합창곡, 교향곡, 협주곡, 기악곡, 오페라 등 150여 곡의 작품을 작곡하며 한국음악 발전에 기여한 나인용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파리 샹젤리제극장과 뉴욕 링컨센터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첼로 연주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국 음악의 위상을 높인 양성원 연세대 관현학과 교수, 1970년대 현대미술 그룹 ‘신체제’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활동을 통해 실험적인 현대미술 운동을 주도하며 전국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파리비엔날레와 시드니비엔날레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이강소 작가, 한국의 1세대 조경가로서 ‘광화문광장’ ‘경춘선 숲길’ ‘선유도공원’ 설계 등으로 조경디자인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정영선 조경설계서안(주) 대표 등이 보관 문화훈장을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김형배 만화가와 최경만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삼현육각 보유자, 김아라 연극연출가, 신상호 도예가 등 4명이 받는다. 화관 문화훈장은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랩 대표, 윤석구 (사)한국동요사랑협회 고문,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등 3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재단법인 종이문화재단(문화일반 부문), 은희경 소설가(문학), 최우정 서울대 작곡과 교수(음악), 임도완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연극), 고(故) 박영숙 사진작가(미술) 등에게 수여한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각 1000만 원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각 1명씩 선정됐다. 성해나 소설가(문학 부문), 이하느리 작곡가(음악), 김준수 국립창극단 단원(국악), 토니상 수상작 ‘어쩌면 해피엔딩’ 창작뮤지컬 작가 박천휴(연극), 최호종 무용가(무용), 양정욱 작가(미술), 유의정 도예가(공예), 김영배 드로잉윅스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 등이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각 500만 원을 수여한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은 드럼 연주자 이태양 씨의 어머니 김혜영 씨 등이 문체부 장관 명의의 감사패와 함께 4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다.

김영수 문체부 차관은 “탁월한 독창성과 빛나는 예술 감성으로 한국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며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 33명에게 진심을 담아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문체부는 한국문화의 근간인 문학과 음악, 공연, 미술 등 문화예술에 집중 투자하고, 예술인들이 안심하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창작 환경 조성, 미래세대인 어린이·청소년·청년 예술인 성장 지원 등 한국문화예술의 지속 발전을 제도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이라는 꿈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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