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인사인 지미 라이 지오다노 창업주(가운데)가 2021년 5월 법원 앞에서 중국의 탄압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출처 ‘서포트지미라이’ 웹사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 유명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이자 대표적인 반(反)중국 인사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미 라이는 반중 혼란 사태의 주요 기획자이자 참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은 홍콩 사법기관이 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한다”며 내정 간섭을 경계했다. 라이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후 반중 매체 핑궈일보를 창간하는 등 홍콩 내 반중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현재 홍콩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외세 결탁, 불법 집회 참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최근 셰창팅 전 주일대만대표에게 욱일대수장을 수여한 데 대해선 “대만 독립 주장을 선동하는 사람에게 훈장을 수여하다니 일본 측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일본이 대만 독립 분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인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에 해당하며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이자 일본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신의의 문제”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다.
중국과 수교 중인 피지의 고위급 인사도 대만 인사를 만났다는 말에 이 관계자는 “피지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겠다고 한 정치적 약속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으며 피지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당국의 비열한 행위도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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