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쏠림’에 순대외자산 1조달러 넘어… 환율 상승 압박

  • 동아일보

[위기의 中企, 연체율 급증]
6월 GDP 대비 56%… 역대 2번째
한은 “국내 투자여건 개선해야”

코스피가 전 거래일(4121.74)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6.57)보다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7.9원)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11.05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4121.74)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에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6.57)보다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7.9원)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5.11.05 뉴시스
한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면서 한국의 순대외자산(NFA)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급증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자산의 비율도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순대외자산의 증가는 대외 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순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의 순대외자산은 2014년 3분기 플러스로 전환한 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자산 비율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고인 58.8%에 이르렀다가 올해 6월 기준 55.7%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한은이 제시한 균형 순대외자산 비율(GDP 대비)은 26%다.

한국은 2023년 47%를 거쳐 현재 수치인 55.7%까지 균형 비율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한은은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국내 자산 수익률 저하와 연기금 등의 대규모 해외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순대외자산은 한 국가의 거주자들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대외금융자산 총액에서 외국인 거주자들이 국내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 총액을 뺀 값을 말한다. 한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핵심 경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한은은 국내 투자 여건을 개선해 해외투자 편중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은 한은 해외투자분석팀 과장은 “순대외자산 증가는 자본의 해외 유출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 약화와 달러 수요 증가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 등 부정적 측면이 있다”며 “국내 주식 시장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연기금의 국내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과도한 해외 투자 치우침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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