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대형마트들에서 판매된 즉석 조리 파스타 제품을 먹고 6명이 식중독에 걸려 사망했다. 사망자는 하와이, 일리노이, 미시간, 오리건, 텍사스, 유타주 등에서 나왔다. 태아가 유산된 사례도 있었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크로거와 트레이더 조스 등 주요 식료품 체인점에서 판매된 즉석 조리 파스타로 인해 현재까지 18개 주에서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질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원인은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에 감염이었다.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제품은 ‘네이트스 파인 푸드(Nate‘s Fine Foods Inc.)’의 즉석 조리 파스타다. 올해 6월부터 리콜 조치에 들어갔으나 최근까지도 식중독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사람들이 치료 없이 회복하고 리스테리아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보고된 수보다 환자 수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식품 가공, 조리, 포장 과정에서 유입되며 냉장·냉동을 해도 사멸되지 않는다.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유산이나 조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 보건당국은 여러 주에서 리스테리아 감염 환자들이 보고되자 원인을 찾아 나섰다. 현재까지는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기본 파스타가 오염됐고, 이를 활용한 다른 제품도 오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리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러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 상태라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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