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주의연맹 총회 폐회… ‘서울선언’ 채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3일 03시 00분


“팬데믹 여파 등 중대한 전환 시점
인간성 외면 태도 단호히 거부”

제14차 세계복음주의연맹(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서울총회(공동위원장 이영훈 오정현 목사)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폐회했다.

‘모든 이에게 복음을’을 주제로 지난달 27일 개막한 WEA 서울총회에는 2000여 명의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성경에 기초한 복음적 일치 확인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성령이 충만한 제자 훈련 △종교 박해, 다음 세대의 신앙 이탈, 미디어 시대의 복음 전도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선교사들의 석방 문제 등 기독교가 처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대회 마지막 날 채택한 ‘서울 선언’을 통해 “세계를 뒤흔든 팬데믹의 여파, 심화하는 경제적 불확실성, 여러 지역에서 고조되는 갈등,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부상 등 우리는 인류 역사상 중대한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며 “이러한 격변의 시대에 세계 교회 또한 같은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류 공동의 인간성을 외면하는 태도와 사랑의 능력으로 폭력을 극복하지 못하는 현실, 모든 민족을 위한 정의와 진리 안에서 평화를 선택한 이들과 함께 서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선언했다.

서울총회는 WEA 새 의장에 고드프리 요가라자 아시아복음주의연맹 회장을 선출하는 것을 끝으로 5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1846년 설립된 WEA는 161개국 6억5000만 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복음주의 연합체. 세계교회협의회(WCC·World Council of Churches)가 진보 성향이라면, WEA는 복음의 순수성과 무신론적 전체주의에 대항하는 보수 성향을 갖고 있다. WEA 총회는 6년마다 열리며, WEA 총회는 6년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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