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조차 4억 올려 내놓는데, 집값이 떨어질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8일 22시 55분


이찬진, 실거래 18억 아파트 22억에 내놔… 한동훈 “10·15 조치, 국민 상대 사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2주택자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신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를 최근 실거래가보다 4억 원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금감원장조차 10·15 조치(부동산 대책) 이전보다 4억 높게 집을 내놨다”며 “이래놓고 앞으로 집값이 내릴거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자신의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한 채를 처음 20억 원에 내놨다가 이후 가격을 22억 원으로 올렸다. 같은 평형의 한 달 전 실거래가는 18억 원이었다. 앞서 이 원장은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아파트 매물 가격에 대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의 질의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해당 부동산은 ‘집 주인의 요청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미 이 정책(10·15 부동산 대책)은 망했다.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2025.4.10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2025.4.10 뉴스1
한 전 대표는 ”대출규제 등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실세 금감원장 이찬진 씨 조차 집값이 오를거라 예상하고 자기 집을 10·15 주거 재앙 이전보다 4억 높게 내놨다“며 ”알뜰살뜰하게도 중간에 전화로 2억 더 올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래놓고 앞으로 금융당국을 비롯해 민주당 정권이 집값이 내릴거라고 하는 건 ‘국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대출 규제 등 주도한 금감원장이 자기 집값 올려서 10·15 주거 재앙 조치가 폭망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며 ”금감원장조차 벌써 이 조치는 실패한다는 쪽에 베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국민이 더 피해보기 전에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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