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SNS를 가장 뜨겁게 달군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유명 래퍼 카디비(Card B)였다. 그가 한국 고추참치를 한입 먹는 순간, 전 세계가 “이 조합은 완벽하다”며 따라 했다. 유튜브와 틱톡에는 ‘카디비 고추참치 덮밥’을 재현한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K푸드의 인기가 다시금 폭발하고 있다.
● “한국인들은 미쳤다”…카디비가 만든 ‘고추참치 덮밥’
카디비가 SNS 라이브 방송에서 “H마트에서 한국 고추참치를 샀다”며 밥 위에 마요네즈를 올리고 김에 싸 먹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지난 8월이었다.
이 영상이 최근 다시 재조명되면서 글로벌 ‘고추참치 열풍’으로 번지고 있다.
그는 고추참치를 밥에 비비고 마요네즈를 곁들여 김에 싸 먹으며 “한국인들은 미쳤다. 이 조합은 완벽하다”고 감탄했다. 이어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너무 맛있다”고 외쳤고, 그 장면은 유튜브에서 4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해외 유튜버들과 푸드 크리에이터들이 같은 방식으로 ‘카디비식 고추참치 덮밥’을 만들어 먹으며 열풍에 가세했다. SNS에는 “인생 음식 찾았다”, “K푸드 입문 메뉴로 최고”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 뷰티부터 홍삼까지…끊이지 않는 카디비의 ‘K제품 사랑’
ⓒ뉴시스 카디비의 ‘K 제품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SNS를 통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머드팩과 스킨케어, BB크림을 직접 소개하며 해외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커피보다 효과가 좋다”며 한국 홍삼을 먹는 영상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을 사기 위해 “한 시간 넘게 운전했다”고 말해 미국 내 품귀 현상을 불러왔다.
이처럼 카디비의 일상 콘텐츠는 단순한 취향 공유를 넘어 한국 식품과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다. ● ‘한입이 만든 파급력’…K푸드 수출액 10조 원 돌파
이처럼 한국 제품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식품 산업 전반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70억2000만 달러(약 10조 원)로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 품목은 라면과 떡볶이, 김밥, 만두 등 간편식뿐 아니라 홍삼, 유산균, 조미김, 음료류 등으로 확장됐다.
전문가들은 “이제 글로벌 셀럽의 식탁이 곧 마케팅 무대가 되는 시대”라며 “자연스러운 일상 노출이 가장 강력한 한류 확산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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