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기독민주당(PDC) 로드리고 파스 후보(58)가 19일 대선 결선 투표 도중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라파즈에서 지지자들에게 승리를 다짐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5.10.20. AP뉴시스
남미 볼리비아에서 19일(현지 시간) 열린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중도 성향 로드리고 파스(58) 후보가 당선됐다. 파즈의 당선으로 볼리비아에서는 2005년 대선 이후 20년 만에 사회주의 좌파 정권 교체가 일어나게 됐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는 이날 기독민주당 소속 파스 당선인이 52.2%를, 우파 성향 자유민주당 호르헤 키로(65)가 후보가 47.8%를 각각 득표했다고 밝혔다. 자유주의 중도 선향의 파즈 당선인은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을 공약했다. 다음 달 8일 취임할 예정이다.
볼리비아 새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파스 당선인은 유세 기간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TV토론에서 그는 러시아와 중국에 가까웠던 그간의 외교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미국과 대화하며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고 볼리비아 매체 엘데베르가 전했다.
볼리비아는 중남미 아르헨티나, 칠레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로 불리는 광물 강국이다. 지난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당선되며 보수 정부가 들어선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 역시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우파 성향 후보들이 정권 교체를 꾀하고 있다. 중남미 주요국에 보수 정부가 들어서며 미국과 관계 강화를 꾀하자 중국의 중남미 전략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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