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내 속도 모르고…영화제 때 드레스 기사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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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4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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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여인’ 배우 김혜수가 시상식에서 자신의 드레스에만 관심이 집중됐을 때 속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혜수는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청룡영화제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김혜수는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윤아 by PDC 피디씨’에 출연해 청룡영화제를 진행하기 전 영화제에도 초대를 받는 일도 없었고 영화계 소식도 한정적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김혜수는 “연말에 영화계의 현주소가 뭐냐, 올해 어떤 영화가 만들어졌고, 누가 잘했고, 어떤 배우 혹은 어떤 감독이 얼마나 잘했고 난 MC를 하면서 그런 것이 알고 싶은 게 제일 컸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다”라고 설명했다. 수상소감을 말하는 배우들을 가까이 보면서도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했다. “저 배우가 지금 저런 말을 할 정도면 어떤 태도로 준비를 했는지 알겠더라. 그런 것들이 자극이 됐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영화제의 의미가 단지 연말 행사, 드레스를 뽐내고 배우들과 함께 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정말 올 한해를 이끌어간 영화계 인사들을 내가 배우가 아닌 MC의 자격으로 보는 것”이라며 “어느 날 나 20대 때 진행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씁쓸했다. 드레스가 어떻고 기사가 나가는 것도 더 싫다. 내 속도 모르고. 난 배우의 자격으로 박수받고 초대를 받아 간 게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송윤아 역시 7년간 ‘대한민국 영화대상’ 사회를 하면서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송윤아는 “언니가 20대 때 느꼈던 마음을 저도 그때 느끼면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내가 한 영화에 대해 작품적으로 배우로 주목받지 못했는데 연말에 영화제 MC로 그 자리에 서 있는 그 씁쓸함을 안다”라고 공감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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